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섰던 중국 BYD의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1일(현지 시각) BYD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글로벌 판매대수는 21만 5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조금 중단과 계절적 요인이 겹친 내수 시장의 한계
이번 판매 급감의 주된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종료다. 지난해 말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르며 연말 실적이 급증했던 반면 올해 초부터는 그에 따른 수요 절벽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더해지며 내수 시장이 얼어붙었다.
BYD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부진도 뼈아프다. 1월 PHEV 판매는 전년 대비 28.5% 감소하며 지난해 7.9% 하락에 이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리프모터(Leapmotor) 등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사들의 추격과 내수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생산량 감축과 수출 목표 하향 조정
생산 지표 역시 좋지 않다. 1월 생산량은 29.1% 감소하며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감산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수요 둔화에 맞춰 재고 관리에 들어간 것이지만 이는 공장 가동률 저하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 S와 X를 단종하고 로봇 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BYD는 내수 시장의 침체라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BYD는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월 수출 물량은 10만 482대로 전년 대비 약 51% 성장하며 전체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기존 160만 대에서 130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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