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핵심 생산 라인을 이끌어온 벤자민 베이트 차량 운영 및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8년간의 근무를 끝으로 테슬라를 떠났다. 모델 3와 모델 Y의 대량 양산 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역인 그의 이탈은,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 및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격변기에 발생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이트는 지난 8년간 프리몬트 공장의 도장 공정부터 조립 라인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온 생산 전문가다. 특히 2020년부터 3년간 모델 3와 모델 Y의 제조 이사로 재직하며 테슬라의 주력 모델이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링크드인 정보에 따르면, 그는 자동차 산업을 아예 떠나 레드우드 시티에 위치한 열·센서 솔루션 기업 케멜렉스의 공장장으로 부임했다. 숙련된 제조 전문가의 부재는 프리몬트 공장의 운영 효율성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론 머스크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테슬라의 성장을 이끌었던 프리미엄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를 2026년 2분기에 단종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테슬라는 대신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100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 가치 80%가 로봇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본을 AI와 로보틱스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과 로봇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베이트와 같은 현장의 베테랑들이 필수적이다. 특히 프리몬트 공장의 고질적인 품질 이슈를 해결하고 복잡한 공정을 관리해온 인력을 신입 인재로 대체하는 것은 단기간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상징인 플래그십 모델을 로봇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단종시키는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실험이다.
8년 동안 생산 현장을 지켰던 베이트 디렉터의 사직이, 단순히 개인의 이직을 넘어 자동차 제조 중심의 테슬라가 끝났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델 3와 Y의 생산은 유지된다고 하지만, 현장 경험이 풍부한 리더들이 떠난 자리를 AI 시스템이 완벽히 대체할 수 있을지가 테슬라 2026년 하반기 가동률의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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