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월 28일(현지 시각) 진행된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3세대(V3)를 2026년 1분기 내에 공개하고, 이를 위해 자사의 상징적인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를 단종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AI 및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완전한 체질 개선을 선언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모델 S와 모델 X에게 명예로운 제대를 명할 시간”이라며, 2026년 2분기부터 두 모델의 글로벌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두 차량을 생산하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라인은 옵티머스 로봇과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의 대량 양산 기지로 전면 재편된다. 이는 연간 100만 대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려는 테슬라의 장기 목표를 위한 첫걸음이다.
새롭게 공개될 옵티머스 V3는 기존 모델을 단순히 개선한 것이 아니라 원점에서부터 재설계된 대량 생산 특화 모델이다. 테슬라는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V3가 인간의 행동을 직접 관찰하고 비디오 학습을 통해 기술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롭게 설계된 22자유도(DOF)의 손은 인간처럼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머스크는 2026년 말까지 옵티머스가 공장 내 복잡한 공정에 투입될 수준에 도달하고, 2027년경에는 일반 대중에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중국을 지목했다. 그는 “중국은 제조 역량뿐만 아니라 AI 분야에서도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유니트리나 샤오펑 등 로봇 공학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 기업들이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테슬라가 중국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를 통해 로봇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 역시, 세계 최대 로봇 수요처이자 기술 격전지인 중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결국 테슬라가 자동차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 할 수 있다. 판매 부진 때문이 아니라 로봇 공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을 없앤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이러한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이 전통적인 자동차회사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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