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1월 미국 시장에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2026년 1월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호실적을 거두며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양사의 1월 미국 판매 실적을 합산하면 12만 대를 가뿐히 넘긴다. 하이브리드와 SUV 중심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1월 총 5만 562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며 역대 최고 1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대비 60%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SUV는 전체 판매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년 대비 29% 늘어난 8604대를 기록하며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전국적인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현대차 역사상 최고의 1월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이브리드 수요가 60% 이상 증가한 것은 효율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전동화 라인업이 시장에서 강하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기아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 미국법인의 1월 판매량은 6만 45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1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카니발(+60%), 스포티지(+23%), K5(+8%), 텔루라이드(+7%), 셀토스(+6%), K4(+2%) 등 6개 모델이 모두 1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고 전동화 모델 판매도 45% 늘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세일즈 오퍼레이션 부사장은 “3년 연속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2026년 역시 강력한 출발을 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균형 잡힌 파워트레인 전략과 신차 투입 효과가 더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월 판매 실적을 합산하면 총 12만 126대로 집계된다. 고금리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SUV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볼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기아는 SUV와 신차 효과를 앞세워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월 호실적으로 현대차·기아의 올해 미국 시장 성과 역시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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