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포드 F150. 주행 중 예기치 않은 감속과 후륜 잠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결함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난해 153건으로 연간 공식 집계에서 북미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포드의 리콜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방귀가 잦으면 X이 나올 수 있다"는 한국 속담처럼 포드 품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익스플로러 등 12만 여대의 차량이 화재 위험에 따른 리콜 소식을 전한 포드가 이번에는 브랜드의 핵심 볼륨 모델인 픽업트럭 F-150에서 주행 중 심각한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혹에 따라 美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NHTSA에 따르면 F-150 일부 모델에서 주행 중 예기치 않은 감속과 후륜 잠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NHTSA는 2015~2017년식 포드 F-150 약 127만 대를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분석(Engineering Analysis)’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결함 조사 절차 중 리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마지막 사전 단계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리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는 6단 자동변속기(6R80)가 장착된 차량에서 운전자 조작 없이 갑작스러운 다운시프트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면서 확대됐다.
일부 사례에서는 급격한 감속과 함께 후륜이 잠기며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고속 주행 중이거나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NHTSA의 판단이다.
포드는 해당 문제가 과거 리콜됐던 2011~2014년식 F-150의 변속 결함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당시에는 부품 공급업체의 제조 결함으로 속도 센서 신호가 끊기는 문제가 원인이었지만 이번 사안은 시간 경과에 따른 전기 커넥터 및 배선 열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열과 진동으로 인해 변속기 센서 신호가 간헐적으로 손실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TSA 문서에 따르면 일부 차량에서는 후진 중 변속기 범위 센서 신호가 끊기며 기어가 중립 상태로 인식돼 차량이 앞으로 굴러가는 현상도 보고됐다.
NHTSA는 추가 시험과 기술 자료 확보를 통해 결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NHTSA는 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127만 대 이상이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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