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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7년부터 모든 전기차에 수동 도어 개폐 시스템 의무화

글로벌오토뉴스
2026.02.04. 16:49:40
조회 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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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027년 1월 1일부터 자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EV)를 대상으로 차량 내외부에 기계적 수동 도어 해제 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새로운 안전 표준에 따른 것이다. 신규 승인 모델은 2027년부터 즉시 적용되며, 이미 판매 중이거나 출시를 앞둔 차량은 2029년 1월까지 설계를 수정해야 한다.


잇따른 인명 사고에 따른 안전 규제 강화
이번 규제 도입은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전기차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샤오미 전기차를 포함한 여러 사고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자 전자식 도어가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고립되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2024년 7월부터 도어 핸들 요구 사항을 재검토해 왔으며, 비상시 누구나 직관적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당국도 테슬라를 비롯한 전자식 도어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시장 비중이 큰 글로벌 제조사들이 규정에 맞춰 설계를 변경할 경우, 전 세계 판매 모델의 표준이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구체적인 설계 표준과 제조사 대응
새로운 안전 프레임워크는 도어 핸들의 세부 규격까지 규정한다. 외부 도어 핸들은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최소 가로 6cm, 세로 2cm 이상의 오목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실내에는 도어 개폐 방법을 설명하는 최소 가로 1cm, 세로 0.7cm 이상의 안내 표지판을 부착해야 하며, 설치 위치에 대한 세부 규칙도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모델당 설계 변경 비용이 1억 위안(약 1,440만 달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BMW iX3, 니오 ES8, 리오토 i8, 샤오미 YU7 등 주요 모델이 영향권에 들어왔다. 지리자동차와 BYD 등 일부 브랜드는 이미 매립형 핸들 대신 외부로 노출된 전통적 방식의 핸들을 다시 채택하기 시작했다. 테슬라 또한 배터리 전압 하락 시 도어 잠금을 자동으로 해제하는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표준 변화의 기폭제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이번 결정이 업계의 기술적 흐름을 바꾸는 결과라고 본다. 그동안 전기차 제조사들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매립형 전자식 핸들을 선호했으나,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기계적 연결 방식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번 표준은 디자인 중심에서 탑승자 생존 중심으로 시장 우선순위가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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