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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시킨다던 오라클, 정작 데이터센터 설립 자금 마련하려 3만 명 해고 추진

2026.02.06. 15: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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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Oracle)이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최대 3만 명을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하면서, 정작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IT 전문 매체 CIO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투자은행 TD 코웬(TD Cowen)이 공개한 보고서는 오라클이 2~3만 명을 감원해 최대 14조 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40조 원을 들여 인수한 의료 소프트웨어 업체 서너(Cerner) 매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오라클이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건 미국 은행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돈은 총 218조 원. 하지만 미국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을 거부하면서 자금줄이 막혔다.

은행들은 지난 9월 이후 오라클에 부과하는 대출 금리를 2배 가까이 올렸다. 지금 오라클이 돈을 빌리려면 신용등급이 낮은 '정크본드' 수준의 이자를 내야 한다. TD 코웬은 "투자자들이 오라클이 과연 이 엄청난 인프라 구축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러 건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이 무산됐다. 민간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오라클에 공간을 빌려줄 수 없게 된 것이다. 오라클이 직접 짓자니 자금이 부족하고, 빌리자니 업체들이 돈을 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오라클은 지난 2개월간 채권시장에서 81조 원을 끌어모았다. 텍사스와 위스콘신에 53조 원, 뉴멕시코에 28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은행들은 더 이상 빌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 금융권이 비싼 이자를 받고 대출해 주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라클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신규 고객에게 계약금을 40%나 받기 시작했고, 고객이 직접 칩을 가져오는 'BYOC(Bring Your Own Chip)' 방식도 추진 중이다.

이번 감원 규모는 오라클 역사상 최대다. 회사는 지난해 말에도 2조 원대 구조조정으로 1만 명을 잘랐다. 서너를 인수한 뒤로도 계속 인력을 줄여왔다.

자금난의 여파는 이미 고객사에도 번지고 있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오라클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으로 방향을 틀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오라클은 오픈AI를 위해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했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들도 오라클과의 신규 계약을 꺼리고 있다. TD 코웬은 "시장이 오라클의 자금 조달 능력을 의심하면서 신규 계약이 뚝 끊겼다"고 전했다.

오라클 측은 이번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CIO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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