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산업이 2025년 한 해 동안 832만 대를 수출했다. 3년 연속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단순히 양적 성장을 넘어, 저가 공세 위주의 제품 수출에서 기술과 서비스, 제조 인프라를 통째로 이식하는 생태계 수출로의 체질 개선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2025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 신에너지차 수출이 343만 대를 기록해 7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수출은 252% 증가한 111만 대로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비중은 4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하며 수출 엔진의 중심축이 전기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보여주었다.
시장 구조도 단일 국가 의존에서 벗어나 글로벌 다각화 단계에 진입했다. 그간 점유율이 높았던 러시아 비중이 줄어든 자리를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등 신흥국과 벨기에, 영국, 호주 등 선진국 시장이 채우며 분산형 안정 구조를 확립했다. 특히 멕시코는 중국 자동차 수출국 1위로 올라서며 미주 시장 확장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고, 중동에서는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운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 BYD의 경우 이라크에 한꺼번에 8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유럽 크로아티아에 직영 매장을 여는 등 현지화된 운영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승자독식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누적 134만 대를 수출하며 23년 연속 수출 1위를 지켰다. BYD는 145% 증가한 105만 대를 수출했다. 반면 중국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테슬라의 수출 비중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글로벌 소비자의 인식 속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얼굴이 외국 브랜드에서 순수 중국 로컬 브랜드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선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형 함대를 운영하고, 연구개발부터 사후 관리까지 통합된 공급망을 현지에 이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차 개발 주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중국식 운영 모델이 글로벌 시장 재편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차는 이제 가성비가 아닌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산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BYD와 체리가 그 자리를 완전히 대체했다. 특히 멕시코가 수출 1위가 된 것이 미국 선거 정국과 맞물려 우회 수출 논란의 핵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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