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이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ECG) 대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탄소 감축 목표 기준 미달로 정부 혜택을 받지 못했던 현대차가 공식 보조금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현지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라고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이번 보조금 확정으로 코나 일렉트릭 구매 고객은 판매 가격에서 1,500파운드(약 26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즉시 받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라 기본 트림인 어드밴스의 가격은 3만 3,500파운드까지 낮아졌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N 라인은 3만 7,000파운드, 최상위 트림인 얼티밋과 N 라인 S는 3만 9,400부터다.
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는 차량 가격 4만 2,000 미만 모델을 대상으로 두 개의 밴드로 나뉘어 운영된다. 밴드 1 차량은 최대 3,750파운드, 코나가 포함된 밴드 2 차량은 최대 1,500파운드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현대차가 그동안 영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이유는 파리 협정에 따른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인 과학 기반 목표(SBT)가 공식적으로 인증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단순한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제조사의 전사적인 탄소 중립 의지를 보조금 지급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제약에 대응해 그동안 코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1,500파운드를 지원하는 현대 전기 보조금 제도를 운영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현지 언론은 현대차가 최근 SBT를 도입하며 정부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대차 측은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이번 보조금 확정에 따라 기존에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던 할인 혜택이 중복 적용될지, 아니면 정부 보조금으로 대체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만약 중복 적용이 무산되더라도, 정부가 공인한 보조금 대상 차량이라는 상징성은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이번 사례처럼 자동차회사의 탄소 중립 비전을 보조금과 직접 연계하는 방식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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