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확대 흐름 속에서도 테슬라가 주요 시장에서 동반 판매 부진을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Y 외관(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기차 시장의 확대 흐름 속에서도 테슬라가 주요 시장에서 동반 부진을 기록했다. 한국과 영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폭을 보이며 기존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4일 발표한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1966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5년 12월 대비 54.5% 감소한 수치로, 전월에도 전전월 대비 43.4%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어 2개월 연속 급락이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2만 9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6% 증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만 하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라인업 노후화와 가격 전략 변경이 지적된다. 특히 국산 전기차 중심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경쟁사 라인업 확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판매 악화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영국 차량등록협회(SMMT)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월 영국 내 등록 대수가 64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05대) 대비 57% 감소한 수치로, 현지 전기차 전체 시장 감소율인 –6.4%를 크게 웃도는 하락 폭이다. 또한 해당 월 기준 전체 주요 제조사 중 가장 큰 하락률이다.
같은 기간, 중국 BYD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1326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을 기록했고, 포드는 2271대를 판매해 순수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BYD, MG 등 중국 브랜드가 공격적인 제품 투입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테슬라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유럽 내 주요 10개국 테슬라의 2026년 1월 판매 데이터(오토헤럴드 DB)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 감소는 유럽 10개국 통계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26년 1월 테슬라 등록 대수는 총 4907대로, 전년 동기(7178대) 대비 약 31.6% 감소했다. 특히 노르웨이(–88.0%), 네덜란드(–66.9%), 영국(–57.0%) 등 테슬라가 강세를 보이던 시장에서 급격한 감소세가 확인됐다. 해당 시장 증가세를 기록한 국가는 이탈리아(+75.2%), 스페인(+70.1%), 스웨덴(+26.4%) 정도로 제한적이며, 모두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았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와 기본 모델 다변화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단기적인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내 일부 국가에서 신규 전기차 보조금이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판매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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