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기아 2세대 셀토스 하이브리드, 우)2026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기아, 쉐보레 제공)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2세대 '셀토스'의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소형 SUV 시장에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셀토스는 1세대 모델에서만 국내 누적 33만 대 판매를 기록한 인기 모델로,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실내외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고 소형 SUV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셀토스의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고급 사양 확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며, 전동화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모델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듯, 쉐보레는 5일,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라인업에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을 새롭게 추가한다고 밝혔다. 해당 에디션은 외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스타일을 강조한 한정 트림으로 블랙 전용 외장 요소와 전용 휠, 내장 포인트 컬러 등을 적용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셀토스의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고급 사양 확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기아 제공)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코나', KG 모빌리티 '티볼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연비와 파워트레인 구성, 실내 편의사양에 따라 시장 주도권 또한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갖춘 셀토스의 등장으로 동급 모델 간 경쟁 역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중 먼저 기아 2세대 셀토스는 기존 모델 대비 차체 크기를 키우고 파워트레인 선택 폭을 넓혔다. 전장 4430mm, 휠베이스 2690mm로 이전 대비 전장이 55mm 늘었고, 이는 후석 레그룸과 트렁크 공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완전변경의 가장 큰 특징은 기아 소형 SUV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연비 15.4km/ℓ를 확보했으며,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과 전기차 기반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을 포함해 고급차 중심의 전동화 사양이 탑재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을 변경하지 않고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쉐보레 제공)
반면 이와 경쟁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을 변경하지 않고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1.35ℓ E‑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는 실사용 중심이고, 스위처블 AWD 시스템으로 일상 도심 주행과 간헐적인 비포장로 주행을 모두 대응할 수 있다. 정속 주행에서의 차분한 반응과 장거리 고속 주행 시의 안정성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 특유의 세팅을 반영했다.
두 모델의 실내 구성에서도 이들의 방향성이 다른 부분이 확인된다. 셀토스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배치하고, 상위 모델 수준의 디지털 UX와 커넥티드 기능을 포함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카투홈, 10.25인치 클러스터 및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교통 및 차량 제어 기능을 통합했다.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모든 트림에 1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하고, 물리 버튼을 함께 배치해 직관적인 조작성을 유지했다. 온스타(OnStar)와 보스 사운드, 파노라마 선루프, 파워 테일게이트 등은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에서 셀토스는 크롬을 최소화하고 간결한 선을 강조한 전면부와 수평형 리어램프 구조로 나타낸다(기아 제공)
외관 디자인에서 차이는 셀토스의 경우 크롬을 최소화하고 간결한 선을 강조한 전면부와 수평형 리어램프 구조로 깔끔한 SUV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에 반해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북미 중심 시장에서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액티브 트림이나 RS 트림에서 두드러지는 블랙 투톤 루프, 오프로드 감각의 휠 디자인, 신규 색상 구성 등 개성 있는 스타일링 요소를 강조한다.
가격은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2670만 원부터 시작하며, 상위 트림에서 옵션을 모두 포함할 경우 3000만 원대 중반에 근접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430만 원부터 시작하고, 프리미어 트림이 2757만 원, AWD 및 보스 사운드 등을 포함한 RS 풀옵션은 3565만 원 수준이다. 동일한 가격대에서 셀토스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트레일블레이저는 고급 내장 사양과 스타일 중심 선택지를 제공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중심 시장에서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블랙 투톤 루프, 오프로드 감각의 휠 디자인, 신규 색상 구성 등 개성 있는 스타일링 요소를 강조한다(쉐보레 제공)
결국 실사용자 관점에서 셀토스는 정숙성과 연비 중심 주행 특성, 첨단 편의사양, 공간 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 재미, AWD 기반 험로 대응력, 개성 있는 외관 디자인이 매력이다. 두 차량 모두 상품 구성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단순한 가격 대비 구성이 아닌 주행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선택이 중요해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