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KASA, 회장 하성용)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 호텔 페이토 강남에서 개최된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산하 자동차 국제안전기준 포럼(WP.29) AI 전문가기술그룹(IWG on AI) 제6차 회의에 전문가로 대거 참여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 자동차 안전기준을 논의하는 공식 전문가그룹 회의가 한국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회의 현장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 규제기관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들이 모여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안전 가이드라인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을 비롯해 학회 소속의 산업계·연구계·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자동주차 기술을 통해 본 AI 안전의 중요성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세션 중 하나는 학회 소속 배홍상 박사(PAI Research 대표)의 발표였다. 배 박사는 ‘자동주차 기술과 AI 안전’을 주제로 자율주행 기술이 고속 주행뿐만 아니라 자동주차나 발렛파킹 같은 일상적인 저속 환경에서도 정교한 안전기준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특히 AI 기반 인지·판단 기술이 실제 주차 환경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한계와 사고 특성을 분석하여 국제 사회에 공유했다. 이는 자율주행 AI 안전 논의의 범위를 일상적인 모빌리티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고기록장치 등 데이터 기반 안전 검증 체계 강화
학회는 이번 AI 회의에 앞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EDR/DSSAD(사고기록장치·자율주행정보기록장치) 전문가그룹 회의에도 참여하며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발생 시 데이터 기록과 이를 활용한 안전성 검증 체계는 AI 안전기준 수립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사고 기록과 데이터, 안전 검증이 하나로 묶인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제 회의체에 단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국제 표준화의 국내 허브 역할 수행
학회는 향후 국토교통부 및 자동차안전연구원 안전기준 국제화센터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AI 기반 자율주행 안전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제 기준 논의 동향을 분석해 국내 정책과 기술이 국제 표준에 발맞출 수 있도록 돕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이번 WP.29 AI 전문가 회의 참가는 한국의 자동차 안전 기술력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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