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VW)이 2025년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를 밀어내고 완전 전기차(BE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제이토(JATO) 다이내믹스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유럽 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전환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폭스바겐의 2025년 유럽 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7만 4,278대를 기록했다. 실적 상승의 주역은 신형 전기 세단 ID.7이다. ID.7은 출시 이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폭스바겐의 전동화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여했다. 반면 테슬라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23만 6,357대 판매에 그치며 4년 연속 유지해 온 유럽 전기차 1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의 부진과 중국 브랜드의 거센 추격
테슬라는 유럽에서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더불어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 중국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내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는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산 점도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봐도 테슬라의 위상은 흔들리는 모습이다. 2025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는 중국의 비야디(BYD)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거센 압박에 직면해 있다.
전진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과 점유율 변화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등록 대수는 2.3% 성장에 그쳤으나, 전기차 시장은 2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여전히 빠르다는 증거다.
폭스바겐은 규모의 경제와 폭넓은 모델 선택지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 테슬라가 소수의 인기 모델에 의존하는 사이 폭스바겐은 다양한 가격대와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투입해 대중적인 구매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기존 정보기술(IT) 기반 업체에서 전통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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