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병기인 아이오닉 3를 오는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전격 공개한다. 아이오닉 3는 폭스바겐 ID.3, 르노 메간 E-테크 등과 경쟁하는 B·C 세그먼트 소형 전기 해치백이다. 지난해 9월 뮌헨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의 양산형 모델로,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적용된다.
아이오닉 3는 기아 EV4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400V 시스템 기반의 E-GMP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약 390마일(약 627km)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은 올여름 말 터키 이즈미트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엔트리급 모델인 인스터와 크로스오버 아이오닉 5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전략적 역할을 맡는다.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의 하이브리드 전면 전환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대폭 강화한다. 유럽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준중형 SUV인 투싼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5세대 풀체인지 모델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신형 투싼은 박스형 디자인과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탑재하고, 유럽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출시될 계획이다.
또한, 해치백 모델인 i30와 소형 크로스오버 베이온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는 유럽 내 전기차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유럽 내 모든 판매 모델을 전동화(EV 및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연한 생산 체계로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
자비에 마르티네 현대차 유럽 권역본부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대한 집중 투자가 향후 몇 년간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속도를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만큼, 모든 동력원 기술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오닉 3는 터키 공장에서 내연기관 모델인 i20와 혼류 생산될 예정이다. 이러한 유연한 생산 방식은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특정 모델의 생산량을 즉각 조절할 수 있는 강점이 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48% 끌어올리며 18%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2027년 신차 대거 투입을 기점으로 판매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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