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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4세대 트윙고의 디자인 보기

글로벌오토뉴스
2026.02.09. 13:42:57
조회 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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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르노가 얼마 전에 공개한 4세대 트윙고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을 걸로 보이기에 직접 만나보기는 어려운 모델일 걸로 생각합니다.

4세대 트윙고는 전장ⅹ전폭ⅹ전고가 3,790ⅹ1,720ⅹ1,491(mm)이고 휠베이스는 2,490mm입니다. 차체 크기로는 B-세그먼트급에 가까운 크기이지만, A-세그먼트, 즉 경승용차급 모델입니다. 본래의 트윙고는 1,100cc급의 엔진을 탑재한 엔진 차량이었지만, 새로 공개된 4세대 트윙고는 엔진 모델이 없이 리튬 인산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동력 차량으로 나왔습니다.



트윙고의 가장 큰 특징은 생글생글 웃는 듯한 귀여운 인상의 앞모습입니다. 반원 형태로 만들어진 주간주행등과 테일 램프는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인상입니다.
한편 차체 측면의 프로파일은 후드와 앞 유리가 하나의 면으로 이어진 듯한 형태이고 극단적으로 짧은 오버행으로 마치 모노 볼륨(mono-volume), 즉 한 덩어리로 만들어진 입체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형 트윙고의 모습은 1993년에 처음 출시된 1세대 트윙고에서도 같았습니다. 반원 형태의 헤드 램프와 모노 볼륨에 가까운 차체 형태, 그리고 짧은 앞 뒤의 오버행 등이 최신형 4세대 트윙고와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1세대 트윙고는 르노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패트릭 르퀘망(Patrick le Quément, 1945~)이 르노 부임 직후부터 개발한 디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987년부터 2009년까지 22년간 르노에 근무하면서 오늘날의 르노의 아이덴티티를 정착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혁신적인 1세대 트윙고에 이어서 등장했던 2세대와 3세대 트윙고는 각각 당대에 맞는 조형 감각으로 진화적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웃는 인상의 눈매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이 등장한 4세대 트윙고는 1세대 트윙고의 모습을 오늘날의 디지털 감각으로 재해석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모든 브랜드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해 1세대 모델, 또는 브랜드의 대표 클래식 모델을 암시하는 디자인을 보여주는 게 요즘의 경향인 게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도 최초의 것, 혹은 고유의 가치는 바뀌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셈입니다.



반면에 신형의 실내 디자인은 매우 혁신적 형태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놓여 있습니다. 아래 위로 두 개의 장방형 입체를 쌓아 놓은 듯한 형태는 어딘가 요즘의 스마트폰 같은 이미지도 스쳐 지나갑니다. 디지털 기술 자체가 동일성의 반복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걸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스트루먼트 패널 전체의 형태는 약간 고전적이긴 합니다. 아날로그 계기판이 들어 있을 법한 곳에 디스플레이 패널이 있고, 센터패시아 위쪽에 별도의 사각형 디스플레이 패널이 달려 있습니다.

추측하건대 엔진 동력 차량으로 아날로그적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디자인으로 개발됐다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추측을 하게 하는 부분으로 운전석 인터페이스가 스티어링 컬럼에 마치 열쇠로 시동을 걸기 위한 키 실린더 위치(사진의 큰 화살표)가 만들어져 있지만, 아무 것도 없이 막혀 있고, 마치 라디오 전원 스위치가 있을 법한 위치(중간 크기의 화살표)에 주 전원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물론 트윙고는 전기 동력이므로 시동을 걸고 끄는 개념이 아니라, 전원을 켜고 끄는 개념이긴 하지만, 주 전원 스위치의 위치도 의아하고, 크기도 좀 작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빨간색의 주차 브레이크 스위치(세번째의 가장 작은 화살표)의 위치는 꽤 직관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물론 저 스위치를 눌러서 주차 브레이크를 걸려면 역간 몸을 숙여야 할 걸로 보이긴 합니다.



차체 높이가 높은 편이어서 1열과 2열 좌석의 다리 공간은 그다지 좁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시트 폴딩 기능이 꽤 독특합니다. 조수석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어서 평평하게 만들고, 뒷좌석도 접으면 매우 넓은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운전석 시트도 저렇게 앞으로 접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렇다면 차박 같은 상황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데에는 장점이 될 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차체는 B-세그먼트의 크기에 필적하지만, 차량 자체는 A-세그먼트의 경승용차, 그게 트윙고의 특징이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트윙고의 차체 크기는 우리나라의 경승용차 규격과는 맞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는 경차 혜택은 못 받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트윙고는 유럽 시장에서 실용성 높은 승용차의 하나로 여겨질 걸로 보입니다.

르노의 4세대 트윙고는 그 구조와 디자인이 매우 개성적이고 실용적이지만, 해치백 승용차와 경승용차가 잘 안 팔리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트윙고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대도시에는 지하철은 물론이고 버스가 있고, 일년 내내 심지어 명절에도 늘 운행되는 대중교통이 잘 준비된 교통 환경이므로, 개인용 이동 수단보다는 가족의 나들이를 위한 크고 편안한 세단이 당연히 더 의미 있는 차량일 것입니다.



그런데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가 아닌 대부분의 미국 도시에서는 자기 자신의 차량이 없으면, 대중 교통으로는 거의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지하철도 없고 노선 버스도 하루에 서너 번 다니는 게 전부인 곳에서는 자신의 차가 필요합니다. 물론 유럽은 그보다는 낫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개별 이동을 위한 실용적인 소형 승용차의 요구가 높습니다. 그런 속에서는 당연히 트윙고와 같은 실용적 경승용차의 수요가 높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갔습니다만, 경승용차 급의 르노 트윙고는 실용적인 개인의 이동 도구이면서, 전기동력으로 바뀌면서 더더욱 본래의 개별 이동 수단의 가치와 모습에 적합하게 진화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덤으로 귀여운 감성의 디자인까지도 가지면서 말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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