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세대 로드스터 관련 신규 상표권을 출원했다(출처: USPTO)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2017년 11월 첫선을 보인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2023년 한 차례 출시 일정이 연기된 이후, 현재까지도 공식 출시 시점이 무기한 미뤄져 왔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최근 로드스터 관련 신규 상표권을 출원하며 장기간 정체돼 있던 프로젝트에 다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로드스터와 관련된 두 건의 신규 상표를 출원했다. 첫 번째 상표는 날카로운 세 개의 선으로 구성된 그래픽 요소로, 2도어 전기 슈퍼카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형태다. 이는 마케팅용 이미지이거나 향후 엠블럼 디자인의 기초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번째 상표는 ‘로드스터(ROADSTER)’라는 명칭을 영문 대문자로 표기한 워드마크로, 기울어진 각도와 SF 분위기의 전용 서체가 특징이다. 콘셉트 성격이 강한 로드스터의 성격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미국 현지에선 테슬라의 신규 상표권 출원을 통해 2세대 로드스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출처: 테슬라)
미국 현지에선 테슬라의 이번 신규 상표권 출원을 통해 2세대 로드스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상표권 출원이 곧바로 양산이나 출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로드스터는 2017년 공개 당시부터 수차례 일정이 변경돼 왔으며,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제원과 생산 일정은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
테슬라는 초기 공개 당시 로드스터에 200kWh 배터리 팩,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100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1.9초, 최고속도 402km/h 이상이라는 파격적인 수치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전기차 기술이 크게 발전한 현시점에서, 무게 부담이 큰 200kWh 배터리 구성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는 로드스터 시제품을 2025년 말 이전에 공개하고, 이후 2년 내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해당 시점까지도 실차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공식 일정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
로드스터는 2017년 공개 당시부터 수차례 일정이 변경돼 왔으며,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제원과 생산 일정은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출처: 테슬라)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권 출원을 두고 로드스터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는 신호라는 해석과 함께, 여전히 구체적인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8년간 반복된 일정 변경을 감안하면, 상표권 출원만으로 신차 출시가 임박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편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브랜드 상징성과 기술적 메시지를 집약한 모델로 평가받아 온 만큼, 향후 실제 양산에 들어갈 경우 제원과 포지셔닝 역시 초기 구상과는 상당 부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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