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라이드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중동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의 기틀을 마련하며 파격적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2월 6일,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2027년까지 아부다비, 두바이, 리야드 등 중동 거점 도시에 최소 1,200대의 로보택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범 운행 수준을 넘어 도심 교통 시스템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을 대규모 통합하는 세계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중동 지역은 사우디 비전 2030과 두바이 자율주행 전략 등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개방적인 규제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보택시 기업들의 최적의 시험장으로 급부상했다. 위라이드는 이미 2021년부터 아부다비에서 현지 최적화 테스트를 거쳤다. 2025년 11월 야스 아일랜드에서 완전 무인 레벨4 상업 운영을 시작해 차량 수준의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운영 효율성을 증명했다. 우버는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검증된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며 첨단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아부다비 우버 앱 내 자율주행 카테고리 출시 후 주간 주문량은 20% 이상 증가했으며, 개별 로보택시는 하루 수십 건의 운행을 사고 없이 소화하고 있다. 양사는 아부다비에서 검증된 모델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리야드, 12월 두바이에서 공공 서비스를 개시하며 걸프 지역 핵심 도시를 연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1,200대 배치 계획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지역 경제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로보택시 운용을 위해 필수적인 현지 데이터 센터 구축, 고정밀 지도 제작, V2X(차량-사물 간 통신) 인프라 확충은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와 고숙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극한의 기온과 사막 지형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의 운영 데이터는 향후 위라이드와 우버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15개 도시 추가 진출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중동이 석유 자본을 넘어 자율주행의 메카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기술(위라이드)과 미국 플랫폼(우버)이 협력해 중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1,000대 단위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사막의 폭염과 모래바람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얻은 4단계 무인 주행 데이터가 향후 테슬라나 웨이모가 장악하려는 글로벌 로보택시 표준 전쟁에서 어떤 우위를 점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위라이드가 달성했다는 운영 수익성이 과연 보조금 없는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로 지속 가능할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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