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은 정보의 투명성 여부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국내 중고차 플랫폼 시장에서 구입과 판매 분야 모두 특정 플랫폼 중심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보배드림과 당근마켓은 실제 거래 점유율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해 플랫폼 경쟁에서 신뢰성과 정보 투명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제25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구입 시장에서는 엔카가 5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이어 K카가 21%, KB차차차가 13%로 뒤를 이어 상위 3개 플랫폼이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하는 과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판매 시장에서는 헤이딜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헤이딜러는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한 45%의 점유율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엔카는 24%로 2위에 머물렀으며 KB차차차와 K카가 각각 10%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헤이딜러는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를 20%포인트 이상 벌리며 중고차 판매 플랫폼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주목할 점은 높은 인지도를 가진 보배드림과 당근마켓의 실제 거래 점유율이다. 두 플랫폼은 각각 약 40% 수준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실제 중고차 거래 점유율은 구입 기준 각각 2% 수준에 그쳤고 판매 시장에서도 각각 3%와 2%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격차는 중고차 거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신뢰성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용 경험자들이 꼽은 주요 불만 요인으로는 ‘제시된 시세에 대한 신뢰 부족’이 가장 많았으며 보배드림은 입찰 정보의 투명성 부족, 당근마켓은 거래 성사 어려움 등이 주요 약점으로 지적됐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사기’, ‘허위 매물’, ‘차량 상태’ 등이 주요 연관어로 나타나며 소비자 신뢰 확보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반면 헤이딜러는 번호판 기반 차량 조회 시스템과 전문 평가사 진단 서비스 등을 통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면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개인 간 거래 중심의 기존 플랫폼과 달리 데이터와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뢰성을 강화한 전략이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중고차 플랫폼 경쟁이 단순한 사용자 수 확보를 넘어 차량 정보의 정확성과 거래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 거래가 일반적인 중고차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객관적인 정보 제공과 거래 신뢰성이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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