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배터리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2026년 2월 6일 양사의 발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가 보유했던 지분 49%를 단돈 100달러(약 13만 원)라는 상징적인 금액에 인수했다. 이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양측의 전략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 배경에는 급격히 냉각된 북미 전기차 시장과 대조적으로 급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있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넥스트스타 공장은 당초 전기차 배터리 전용으로 설계되었으나, 최근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추가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수요 예측 실패로 약 360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의 상각 자산을 처리하며 배터리 직접 생산에서 손을 떼는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을 단독 소유함으로써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ESS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로 미국 미시간 홀랜드, 랜싱과 애리조나에 이어 북미에서만 네 번째 단독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윈저 공장은 캐나다 정부로부터 최대 1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생산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분은 매각했지만,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핵심 고객사로서 배터리 공급은 지속적으로 받기로 합의했다.
LG엔솔이 스텔란티스의 짐을 대신 짊어지는 동시에 북미 ESS 시장의 절대 강자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있다. 더불어 스텔란티스가 1조 원 가까운 투자금을 단 100달러에 넘기고 탈출한 것이 과연 전기차 시대의 조기 종말을 예고하는 신호일지, 아니면 LG엔솔이 자동차 의존도 탈피라는 신의 한 수를 둔 것일지는 시간이 증명해 줄 것이다. LG엔솔의 입장에서는 윈저 공장에서 생산될 LFP 배터리가 북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백업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이번 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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