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에어모빌리티 기업 오토플라이트(AutoFlight)가 세계 최초의 5톤급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매트릭스(Matrix)를 공개하고 공개 비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2026년 2월 5일 중국 쿤산에서 진행된 이번 시연에서 매트릭스는 수직 이륙 후 순항 비행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수직 착륙하는 전 과정을 완벽히 수행하며 대형 eVTOL의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매트릭스는 최대 이륙 중량 5,700kg, 날개 길이 20m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eVTOL들이 주로 1.5~3톤급 중량에 4~6인승 규모였던 것과 달리, 매트릭스는 비즈니스 클래스 10석 또는 VIP 좌석 6석을 배치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내에는 세면대와 화장실, 온도 조절 시스템 등 고급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도심 간 이동뿐만 아니라 지역 간 항공 서비스까지 겨냥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 버전은 약 250km의 항속 거리를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채택한 화물 버전은 최대 1,5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화물 버전은 최대 1,500kg의 적재량을 갖췄으며, 항공 화물 표준인 AKE 컨테이너 2개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전방 개폐형 도어를 채택해 물류 운용 효율을 극대화했다. 안전을 위해 20개의 5세대 리프트 모터를 분산 배치하여 엔진 고조 시에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오토플라이트는 매트릭스는 eVTOL이 단거리, 저적재용이라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좌석 및 톤당 운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도심 출퇴근부터 도시 간 지선 운송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저고도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오토플라이트는 CATL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2026년 말까지 실제 서비스 인도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아니라 항공버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VTOL이 1.5톤의 짐을 싣고 1,500km를 날아간다는 것은 기존 헬기나 소형 항공기 시장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파괴적인 스펙이다.
10인승 비즈니스 클래스를 갖춘 매트릭스가 김포나 제주 등 국내 단거리 항공 노선이나 물류 허브 간 셔틀 수요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특히 중국이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를 국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며 양산 체제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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