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영국 핵시설 해체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 산하 공기업인 셀라필드는 최근 스팟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구역의 데이터 수집과 원격 점검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위험 핵시설의 ‘특급 도우미’로 안착
셀라필드는 방사선 영향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인해 작업자 진입이 제한되는 현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스팟은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된 감지 센서를 장착하고 거친 지형이나 계단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정밀 검사를 수행한다. 특히 360도 영상 촬영과 3D 라이다 스캐닝을 통해 현장 구조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한다.
최근 스팟은 방사선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 채취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기존에 작업자가 두꺼운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수행하던 업무로, 스팟 도입을 통해 인명 피해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운영 효율 향상과 환경 보호 효과 동반
스팟의 활약은 안전 확보를 넘어 작업 속도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다. 로봇은 사람과 달리 장시간 현장에 머물며 일관된 검사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 보호 장비 사용이 줄어들면서 관련 작업 폐기물이 감소하는 등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셀라필드 측은 스팟이 수집한 고품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 속도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방사능 지도 작성과 환경 특성 분석 등 더욱 폭넓은 작업에 스팟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로봇 솔루션
현대차그룹은 CES 2026을 통해 로봇이 인간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스팟은 에너지, 철강, 식품 등 다양한 글로벌 산업 현장에 투입되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를 포함해 호주의 우드사이드 에너지, 글로벌 식품 기업 카길 등에서도 스팟은 감지와 순찰 업무를 수행하며 설비 이상을 사전에 포착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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