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볼보자동차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22.5% 급락하며 시장의 강한 반응을 불러왔다. 사진은 볼보 EX60(출처: 볼보)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볼보자동차가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적 급락과 함께 지난주 사상 최악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볼보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22.5% 급락하며 시장의 강한 반응을 불러왔다.
볼보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18억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미국 수입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둔화, 달러 약세를 지목했다.
실적 발표 이후 볼보 주가는 지난주 목요일 22.5% 하락했다. CNBC는 이를 볼보 역사상 최악의 하루 거래일이라고 전했다. 이후 주가가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여전히 이전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볼보의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투자자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볼보는 2025년 4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의 2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1%에서 상승한 수치지만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판매 실적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3개월간 글로벌 판매량은 17만 78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이 기간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는 8만 6462대로 1년 전보다 2% 감소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 판매도 9만 1368대로 11% 줄었다.
볼보는 2026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EX60과 EX70 등 신규 전기차 모델 투입이 회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은 EX60(출처: 볼보)
볼보는 앞으로 월별 판매 발표를 중단하고, 3개월 누적 기준으로만 실적을 공개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이를 통해 단기 변동성보다 중장기 흐름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볼보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180억 스웨덴 크로나(약 3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저비용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하칸 사무엘손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비용 절감과 현금 흐름 개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는 2026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EX60과 EX70 등 신규 전기차 모델 투입이 회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관세 부담과 규제 불확실성, 소비 심리 둔화 등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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