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차세대 소형 전기차 'EV2'가 혹한 환경에서도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출처: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의 차세대 소형 전기차 'EV2'가 혹한 환경에서도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아직 양산 전 프로토타입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EV2는 극저온 실주행 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아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2026 엘 프릭스(El Prix) 윈터 테스트’에 EV2를 투입해 혹한기 주행 및 충전 성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엘 프릭스는 노르웨이 자동차연맹(NAF)과 자동차 전문 미디어가 공동 주관하는 실주행 시험으로, 매년 겨울과 여름 두 차례 진행되며 실제 도로 환경에서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검증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기아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2026 엘 프릭스(El Prix) 윈터 테스트’에 EV2를 투입해 혹한기 주행 및 충전 성능을 점검했다. (출처: 기아)
이번 시험에는 총 24대의 전기차가 참가했으며 기아는 EV4와 EV2를 함께 투입했다. 다만 EV2는 아직 프로토타입 모델인 관계로 NAF의 공식 최종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아 측은 “양산차와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코스를 주행했다”고 설명했다.
시험 차량은 EV2 GT-라인 프로토타입으로, 61kWh 배터리와 19인치 휠을 장착했다. 차량은 노르웨이 산악지대인 요툰헤이멘(Jotunheimen) 구간을 포함한 코스에서 약 5시간 이상 주행한 뒤 멈췄으며, 총 주행거리는 310km를 기록했다. 시험 당시 최저 기온은 영하 31도까지 떨어져, 엘 프릭스 역사상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기아 EV2 외부 디자인(출처: 기아)
기아는 EV2 롱레인지 모델의 목표 WLTP 주행거리를 448km로 제시하고 있다. GT-라인(19인치 휠) 기준 예상 WLTP 수치는 413km로, 이번 실주행 결과는 목표치 대비 약 24.8%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는 이 수치가 “공식 참가 양산차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은 충전 성능 역시 혹한 환경에서 큰 저하 없이 유지됐다. EV2 프로토타입은 동일한 저온 조건에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제조사가 제시한 기준 대비 약 6분가량만 추가로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EV2 실내 디자인(출처: 기아)
마르티네즈 마십 기아 유럽 상품·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EV2가 극저온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진입 모델이라고 해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차체 길이 4060mm의 EV2는 폭스바겐 'ID.3', 쉐보레 '볼트 EV'와 유사한 크기의 컴팩트 전기차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차체 크기와 함께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에는 42.2kWh 배터리가 적용되며, 롱레인지 모델에는 61.0kWh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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