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진행된 장기 연구 결과, 간단한 ‘두뇌 훈련 게임’을 몇 주간 플레이한 고령층이 최대 20년 뒤 치매·알츠하이머 진단 위험을 약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미국 현지 시각)CNN은 미국 국립보건원과 의료 연구진이 수행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 시각 반응 속도 기반 인지 훈련 게임(speed training) 이 기억력이나 추리 중심 훈련보다 뚜렷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998년 ACTIVE(Advanced Cognitive Training for Independent and Vital Elderly)라는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며, 65세 이상 성인 약 2,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25%를 소수 인종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대표성을 높였다.
참가자들은 기억 훈련, 추리 훈련, 속도 훈련, 혹은 아무 훈련도 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뉘어 5~6주간 게임 형태의 인지 훈련을 받았다. 이후 일부 참가자는 1년·3년 뒤 추가 보강 훈련을 진행했고, 연구진은 약 20년에 걸쳐 의료 기록을 추적했다.
그 결과 속도 훈련 게임을 한 그룹만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치매 감소 효과를 보였다. 대조군 대비 치매 및 알츠하이머 진단률이 약 25% 낮았다. 반면 기억력 게임이나 논리 퍼즐 중심 훈련에서는 장기적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속도 훈련 게임’은 화면 중앙과 주변에 짧은 시간 등장하는 시각 자극을 빠르게 구별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중심 대상(예: 차량 이미지)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주변 신호까지 인식해야 하며, 난이도는 개인 반응 속도에 맞춰 자동 조정된다. 단순 퍼즐이 아니라 ‘시각 처리 속도 + 분산 주의력(divided attention)’을 동시에 자극하는 구조다.
연구를 후원한 미국 국립보건원과 분석에 참여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 같은 반복적 속도 훈련이 뇌 신경망 연결 유지와 ‘인지 예비력(cognitive reserve)’ 강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게임형 인지 훈련’이 단순 두뇌 놀이를 넘어 실제 질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장기 데이터로 입증한 첫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연구진은 “운동, 사회 활동,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짧은 속도 기반 뇌 게임이 고령층 치매 예방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