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5년 연속 소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90만 1,686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경쟁사들이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는 사이 오히려 현지 생산 확대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며 2026년 대공세를 예고했다.
현대차 북미법인 랜디 파커 사장은 현대의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업과 SUV 부문의 강점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EV·HEV)은 전체 소매 판매의 30%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4만 7,039대가 팔려 나가며 테슬라 모델 Y와 3 등에 이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톱 5 자리를 굳혔다.
현대차의 전략적 요충지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올해부터 생산 라인 다변화에 나선다. 현재 생산 중인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에 더해, 올해 상반기부터는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등 그룹 내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의 현지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이 시설의 생산 능력을 50만 대까지 끌어올려, 2030년 미국 내 판매 차량의 80%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기술 혁신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배터리 비용을 30%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15% 높이는 한편, 충전 시간을 15%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분리벽, 내화 실드 등 다중 안전 설계를 통해 열폭주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다.
미국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 종료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2026년형 아이오닉 5에 최대 1만 달러의 자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미 역대 최고의 1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출발한 현대차는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인 416만 대 달성을 위해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과 하이브리드 유연성이라는 투트랙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을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으로 기민하게 전환한 것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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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만 대 규모의 메타플랜트가 본격 가동되고 2026년부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가 가세한다면, 보조금 폐지 여파를 겪고 있는 테슬라를 판매량 측면에서 압박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마련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자체 BMS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터리 신뢰성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점이 북미 소비자들의 안전 우려를 씻어낼 핵심 변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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