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서도 설 명절을 앞둔 소비 시장은 오히려 뚜렷한 ‘양극화’ 흐름을 보였다.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실속형 상품이 동시에 인기를 끌며, 중간 가격대 수요는 상대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2월 1주(2월 2일~2월 8일) 주요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고기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선물세트 거래액이 전주(1월 26일~2월 1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우 3배 성장…명절엔 여전히 ‘프리미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고가 선물로 분류되는 ‘소고기(한우 등)’의 약진이다. 해당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주 대비 218% 증가하며 3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불경기 국면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만큼은 체면과 정성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명절 제수용과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과일’ 카테고리 역시 전주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신선식품 중심의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상징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품목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선택적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공식품 109%↑…예산 맞춘 ‘실속형’도 강세
반면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실속형 소비 역시 뚜렷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된 ‘가공식품 선물세트’ 거래액은 전주 대비 109% 급증했다. 대표적인 실속 선물 품목인 ‘오일/식용유’도 81% 증가하며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예산을 고려해 가성비 중심으로 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가공식품군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즉,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실속형 가공식품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양극단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다.
부모님엔 홍삼, 나에겐 PS5…목적형 소비 뚜렷
선물 대상과 사용 목적에 따른 ‘목적형 소비’ 패턴도 관측됐다. 부모님이나 어른을 위한 효도 선물로 꼽히는 ‘홍삼/인삼’ 제품 거래액은 전주 대비 86%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명절 효도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한편 연휴 기간 개인의 여가 생활을 겨냥한 소비도 늘었다. ‘콘솔게임’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주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5 등 차세대 콘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가족을 위한 선물과 동시에 자신을 위한 ‘힐링 아이템’을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함께 나타난 셈이다.
전략적 소비 강화…중간 가격대는 상대적 약세
다나와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데이터에서는 중간 가격대 상품보다는 확실한 품질의 프리미엄 상품이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형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소비자들이 상황과 목적에 따라 지출 규모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전략적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설 명절 소비 트렌드는 ‘아낄 곳은 아끼고, 쓸 곳에는 쓴다’는 선택적 지출 전략이 한층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명절이라는 특수 수요가 작동하며, 프리미엄과 가성비라는 두 축이 동시에 확대되는 이중 구조가 설 선물 시장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이은비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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