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배터리의 세계 최초 국가 표준을 마련하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없는 혁신 기술을 잇따라 공개하며 글로벌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는 전고체 배터리 표준안인 ‘전기차용 고체 배터리 1부: 용어 및 분류’를 오는 7월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카뉴스차이나가 2웛 11일 보도했다.
이번에 제정되는 국가 표준(GB/T)은 전고체 배터리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이매체는 전했디. 특히 건조 조건에서 질량 감소율이 0.5% 이하인 경우만 전고체 배터리로 인정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 이는 기존 업계가 마케팅 용어로 혼용하던 반고체를 공식 분류에서 제외하고, 액체 함량을 극도로 제한한 기술적 완성도만을 표준으로 인정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라고 해석했다. 표준안은 오는 4월 최종 승인을 거쳐 7월부터 현장에 적용된다.
한편 둥펑자동차는 최근 에너지 밀도 350Wh/kg에 달하는 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eπ 007’ 세단의 혹한기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차량은 영하 30도의 극저온에서도 72%의 에너지 보존율을 기록하며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급격히 감소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고위도 지역 전기차 보급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중국이 국가 표준 정립과 극한지 성능 입증이라는 두 가지 트랙으로 전고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영하 34도에서 별도 단열재 없이 85% 성능을 낸다는 것은 겨울철 주행거리 손실에 민감한 북미와 유럽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소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설정한 0.5%라는 질량 감소율 기준이 한국 배터리 3사 등이 준비 중인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공정에 어떤 규제 장벽으로 작용할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내년부터 BYD와 지리 등이 전면적인 실차 탑재 시험에 들어가는 만큼, 국내 업계의 대응 전략을 긴급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