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배터리 거물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tech)와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BASF)가 2월 10일 차세대 고체 배터리 기술 발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소재 혁신부터 시스템 설계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을 선언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고숀의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 역량과 바스프의 깊은 소재 연구 전문성을 결합해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기술적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에 필수적인 고성능 양극재 및 전해질 소재 시스템을 공동 설계하며,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 향상과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숀은 이미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인 진시를 위한 0.2GWh 규모의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진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350Wh/kg을 달성했으며, 최근 파일럿 라인의 수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숀은 바스프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2026년 말까지 2GWh 규모의 1세대 양산 라인 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 소규모 실차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30년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재시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전기차용 배터리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 바스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개발된 기술의 상업화를 가속화함으로써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독일의 화학 기술과 중국의 양산 노하우가 결합한 이번 협력은 경쟁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숀이 이미 폭스바겐과 아우디로부터 공급 의향서(LOI)를 확보한 상황에서 바스프와의 협력이 실제 양산 시점을 당초 목표인 2030년보다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계면 저항 해결에 바스프의 고분자 소재 기술이 얼마나 기여할지가 핵심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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