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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살때 선택 아닌 필수 사양 '커넥티드 카' 사용자 만족도는 제자리

2026.02.13.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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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카 핵심으로 떠오른 차량용 AI가 높아진 기대와 달리 소비자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커넥티드 카 핵심으로 떠오른 차량용 AI가 높아진 기대와 달리 소비자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커넥티드 카 시스템이 차량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가 체감하는 만족도는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는 이용률과 만족률 모두 낮아 기술 진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제25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신차 구매자 가운데 커넥티드 카 이용 경험자의 종합 만족률은 67%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에 그쳤지만 대부분은 만족 또는 보통 수준에 머물러 체감 가능한 서비스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커넥티드 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크게 높아졌다. 향후 차량 구매 시 커넥티드 카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5%로, 전년(60%)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커넥티드 기능은 더 이상 선택 사양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격 제어, 차량 상태 확인, 보안 기능 등은 이미 차량 이용 경험의 기본 요소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세부 기능별 만족도를 보면 원격 차량 제어가 80%로 가장 높았고 차량 상태 확인과 차량 관리가 각각 74%, 안전 및 보안이 71%로 뒤를 이었다. 이는 기술 완성도가 높고 소비자 사용 경험이 축적된 기능일수록 만족도가 높은 특징을 보여준다.

반면 차량 내 미디어 및 스트리밍(68%), 스마트폰 연계(67%), 실시간 내비게이션(65%) 등 IT 기반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소비자 기대치는 스마트폰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실제 차량 시스템은 연결 편의성, 반응 속도,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이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계적 완성도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 영역에서는 여전히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AI 서비스였다. 만족률은 52%로 조사 대상 기능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고 실제 주 이용률은 1%에 그쳤다. 이용 경험률 역시 9% 수준으로 대부분의 소비자가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차량용 AI는 음성 인식이나 기본적인 주행 지원 수준에 머물러 기존 기능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AI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이를 인공지능 서비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 이후 소비자 기대 수준은 크게 높아졌지만 차량 내 AI 서비스는 여전히 제한적 기능에 머물러 기술과 체감 경험 사이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커넥티드 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단순 명령 수행 수준을 넘어 운전자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고도화된 AI 구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무료 서비스 종료 이후 유료 전환 전략, 글로벌 브랜드의 현지화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커넥티드 카와 AI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체감 수준에서 의미 있는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술 우위 확보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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