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전용 모델로 공개한 '사이버캡(Cybercab)' 명칭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에 휩싸였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전용 모델로 공개한 '사이버캡(Cybercab)' 명칭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미국 특허청이 이의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한을 30일 연장하면서, 테슬라는 2026년 3월 14일까지 대응 방침을 밝혀야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 특허청(USPTO) 산하 상표심판원 기록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6년 2월 11일 'Cybercab' 상표에 대한 이의신청 준비를 위한 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같은 날 승인됐다. 이는 즉각적인 법적 분쟁에 돌입하기보다는 협상 또는 추가 대응 전략을 모색 중임을 의미한다.
이번 상표권 분쟁의 발단은 출원 시점에서 시작된다. 프랑스 음료 업체 유니베브(UNIBEV)는 2024년 10월 28일 'Cybercab' 상표를 차량 카테고리로 선출원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해 11월 상표 출원을 진행하며, 선출원 원칙에 따라 USPTO는 2025년 11월 14일부로 테슬라의 출원을 공식 보류했다.
테슬라는 2024년 10월 10일 '위, 로봇(We, Robot)' 이벤트를 통해 사이버캡을 공개하며 브랜드명을 공식 언급했으나, 당시 상표 보호 절차는 선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앞서 사이버캡을 공개하며 브랜드명을 공식 언급했으나, 당시 상표권 보호 절차는 선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출처: 테슬라)
한편 앞서 유니베브는 '테슬라킬라(Teslaquila)' 상표를 미국 내에서 확보한 이력 외에도 '사이버택시(Cybertaxi)' 상표를 보유하고 있어, 테슬라의 브랜드 전략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상표권 선점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테슬라는 2026년 4월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명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산 일정이 임박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사이버카(Cybercar), 사이버비라클(Cybervehicle) 등 대체 명칭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후 테슬라는 관련 상표를 신속히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이번 기한 연장 배경으로 유니베브와 합의 협상 진행, 이의신청을 위한 추가 증거 확보, 절차 지연을 통한 협상 우위 확보 전략 등을 거론한다. 다만 해당 협상이 결렬될 경우, 테슬라는 비용을 지불하고 상표를 매입하거나 명칭 변경을 선택해야 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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