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하이브리드 시장에 집중하며 전기차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토요타가 2026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토요타는 베스트셀링 SUV인 하이랜더를 2027년형부터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브랜드 최초의 양방향 충전 기술을 도입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주력 SUV 하이랜더의 전동화와 기술 혁신
2027년형 하이랜더 EV는 토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델 중 최초로 양방향 충전 기능인 V2L(Vehicle-to-Load)을 탑재한다. 해당 기능을 통해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커피 메이커, 인덕션 등 가전제품을 구동하거나 정전 시 가정 내 비상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거대한 배터리를 단순히 주행에만 쓰는 것을 넘어 실생활의 에너지원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 결과다.
강력한 성능과 충전 편의성 확보
하이랜더 EV는 77.0kWh 기본형과 95.8kWh 대용량 배터리 등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95.8kWh 배터리를 장착한 사륜구동(AWD) 모델의 경우 최대 320마일(약 51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테슬라의 충전 표준인 NACS 포트를 기본 적용해 북미 전역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反) 전기차’ 이미지 탈피와 라인업 확장
토요타는 기존 bZ4X의 명칭을 ‘bZ’로 단순화하고 주행거리를 개선하는 등 기존 라인업의 상품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랜더 EV와 더불어 소형 크로스오버 C-HR EV, 오프로드 특화 모델 bZ 우드랜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전기 SUV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 등이 선점한 3열 대형 전기 SUV 시장에 토요타가 가세하면서 북미 패밀리 E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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