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2025년 중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폭스바겐 브랜드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를 추월했다.
2025년 중국 내 토요타 브랜드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약 10만 대, 폭스바겐 브랜드는 약 8만 5,000대였다고 독일 경제지 핸델스블랏이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내 전체 판매가 8% 감소하는 동안,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50%나 감소했다. 반면 토요타는 전체 판매량을 180만 대로 소폭 늘리며 전기차 비중 또한 0.8%에서 1.4%로 끌어올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의 급격한 가격 전쟁과 토종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토요타의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광저우자동차와의 합작회사가 출시한 전기 SUV bZ3X다. 2025년 3월 출시된 이 모델은 시작가를 약 10만 9,800위안(약 2,100만 원~2,600만 원)으로 파격적으로 낮추며 출시 한 시간 만에 1만 건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다.
bZ3X는 토요타의 베스트셀러 전기차로 등극하며 중국 내 토요타 배터리 전기차 판매의 약 70%를 차지했다. 특히 부품의 65% 이상을 중국 현지 공급망에서 조달해 원가를 낮추고,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의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BYD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는 크다. BYD는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12월 한 달 동안에만 19만 대 이상의 배터티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폭스바겐과 토요타의 연간 판매 합계보다 많은 수치다. 전통적인 글로벌 제조사들이 중국의 규모와 기술력을 넘어서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토요타가 중국에서 폭스바겐을 꺾었다는 소식은 분명 의외다. 독일의 기술 집착형 전동화가 중국 현지 부품을 채용한 일본의 실용주의 전동화에 밀린 셈이다.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면서도 중국에서 거둔 이 성과가 다른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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