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한국 전통의 미와 감성을 접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뮤지엄+굿즈)’ 열풍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가 식음료 제품과 굿즈 기획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마스코트에 한복을 입히고, 전통 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한편, 패키지에 보자기와 색동 등 전통 요소를 담아내는 등 ‘전통 감성 더하기’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한복 입은 마스코트, 설빔 감성 담다…할리스 ‘한복 할리베어 키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는 설을 맞아 전통 한복을 차려 입은 ‘한복 할리베어 키링’을 출시했다. 한국 최초의 에스프레소 전문점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마스코트 할리베어를 통해 한국 고유의 미를 표현하고자 기획된 제품이다.
할리스,한복 할리베어 키링
통통한 볼과 하트 머즐, 커피콩 모양 귀가 특징인 할리베어는 선비, 꼬마아씨, 꼬마도령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푸른 도포에 갓을 쓴 ‘선비’, 노란 색동 저고리와 조바위, 노리개 장식으로 화사함을 더한 ‘꼬마아씨’, 색동 저고리에 쾌자와 복건을 갖춰 입은 ‘꼬마도령’ 등 각기 다른 전통 복식 요소를 섬세하게 반영했다. 음료 주문 시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돼 10~20대를 겨냥한 명절 선물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할리스는 나전칠기 명장 엄용길 문화재 기능장과 협업한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복과 기쁨을 상징하는 나비 문양이 장식된 자개함에 커피 헤리티지를 담은 티라미수를 구성한 이 제품은 1차 사전 예약 오픈 1시간 만에 전량 소진, 2차 예약에서도 13분 만에 완판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설에 입는 새 옷인 설빔을 모티브로 할리베어에 한복을 접목해 특별한 명절 인사를 전하고자 했다”며 “국내 최초 에스프레소 전문점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을 접목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과의 변신…배스킨라빈스 ‘아이스 찹쌀 한과’
배스킨라빈스는 한국 전통 간식인 한과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아이스 찹쌀 한과’를 선보였다. 쫀득한 찹쌀떡 안에 곡물 크런치를 더해 한과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풍미를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배스킨라빈스,아이스 찹쌀 한과
쌀, 고구마, 흑임자, 조청 등 한국적인 원재료를 활용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살렸으며, 전통 색동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컬러의 세트 패키지를 마련해 명절 분위기를 강조했다. 가족 단위 소비가 많은 설 시즌에 맞춰 함께 나눠 먹기 좋은 간식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자기 디자인 입은 피자박스…도미노피자 설 한정 패키지
도미노피자는 설 한정으로 전통 보자기에서 착안한 ‘설 특별 피자박스’를 선보였다. 마치 보자기로 정성스럽게 포장한 듯한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이 설 선물을 들고 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도미노피자,설 특별 피자박스
여기에 앱 회원을 대상으로 앱 방문 포장 주문 시 ‘응원’, ‘행복’ 등 설날에 주고받을 수 있는 덕담이 적힌 응원 봉투도 제공한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명절 인사 문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마케팅 전략이다.
전통과 트렌드의 만남…투썸플레이스 X 태극당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과 협업해 ‘전병&쿠키 세트’를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투썸플레이스X태극당 전병&쿠키 세트
이번 세트는 태극당의 시그니처 우리쌀 전병 3종(파래, 전통, 흑임자)과 투썸플레이스의 베스트셀러 쿠키 3종(초콜릿 피칸 사블레, 글루텐 프리 아몬드 코코넛 튀일, 아몬드 크랜베리 쿠키)을 한데 구성해 전통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구현했다. 청색과 적색의 전통 컬러 조합을 활용한 패키지는 설명절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통의 재해석, 설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로
식품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한정판 출시를 넘어, 전통 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브랜드 자산과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마스코트와 패키지, 원재료, 협업 파트너 선정까지 전방위적으로 ‘한국적 요소’를 녹여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설이라는 시즌성 이슈와 K-전통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맞물리면서, 전통의 맛과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명절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가 전통 감성을 어떻게 확장하고 고도화할지 주목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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