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가 2025년 잠정 연결 기준 매출 5,600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8%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13일 공시된 실적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스펙트럼 확장과 PC·콘솔 타이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구조 안정화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구조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분기 매출 1,130억…‘Ragnarok M: Classic’ 매출 감소 영향
2025년 4분기 잠정 연결 기준 매출은 1,130억 원, 영업이익은 120억 원이다. 다만 4분기 매출에는 2025년 2월 동남아시아, 4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론칭한 MMORPG ‘Ragnarok M: Classic’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IP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라그나로크 허브’ 본격화…신작·대작 라인업 대거 공개
그라비티는 올해 중장기 사업 비전 ‘라그나로크 허브(Ragnarok Hub)’ 실현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새로운 장르 개척과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라그나로크 IP 생태계를 글로벌 단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1월에는 MMORPG ‘Ragnarok X: Next Generation’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론칭했다. 이어 첫 오픈월드 MMORPG ‘Ragnarok: The New World’를 1월 15일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출시, 애플 앱스토어 3개 지역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 구글플레이 3개 지역 인기 순위 1위 및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해당 타이틀은 하반기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지역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CIS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2월 10일에는 MMORPG ‘Ragnarok: Twilight(현지명 Ragnarok: Twilight - Chạng Vạng)’을 베트남에 선보였다. 연내 미주, 유럽, 중동, 한국 지역으로 확대되며, HTML5 버전은 3월 중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지역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로그라이크 배틀 로얄 모바일 RPG ‘Ragnarok Endless Trails’는 2월 중 동남아시아 지역에 출시된다. MMORPG ‘Ragnarok Origin Classic’은 상반기 중 한국, 대만·홍콩·마카오, 동남아시아(베트남 제외) 지역에 론칭한다.
정식 넘버링 ‘라그나로크3’ 4분기 중국 출격
대작 라인업도 가시화됐다. 정식 넘버링을 부여한 MMORPG ‘라그나로크3’는 올해 4분기 중국에 먼저 론칭되며, 2027년 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다.
Open World MMO Action-RPG ‘Ragnarok Abyss’는 하반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PC MMORPG ‘Ragnarok Zero: Global’을 하반기 동남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출시하고, ‘Ragnarok M: Classic’은 하반기 중 한국에 선보인다. ‘Ragnarok Midgard Senki’는 현재 개발 중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신규 IP와 자체 IP 확장도 병행
라그나로크 외 신규 IP 확장도 병행한다. 턴제 수집형 RPG ‘학원삼국지’는 1월 동남아시아 지역에 정식 론칭했다. 자체 IP 레퀴엠을 활용한 다크 판타지 MMORPG ‘레퀴엠M’은 상반기 내 한국 출시 예정이다.
2026년, PC·콘솔로 플랫폼 다변화 가속
그라비티는 2026년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1월에는 3D 플랫포머 ‘심연의 작은 존재들’을 글로벌 지역에 출시했으며, 2월 중 JRPG ‘Wizmans World Re: Try’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레트로 게임 ‘Jaleco Arcade Collection’, 보스 러시 액션 ‘LIGHT ODYSSEY’, 벨트 스크롤 액션 RPG ‘Final Knight’, 레이싱 게임 ‘Hasire HEBEREKE: EX’, 판타지 접수 시뮬레이션 ‘GALVATEIN: Adeventure’s Guild’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IP 확장과 PC·콘솔 다장르 전략을 병행함으로써 플랫폼 리스크를 분산하고, 장기적 매출 기반을 다층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라비티 측은 “올해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 및 대작 론칭을 비롯해 다장르의 PC·콘솔 타이틀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기존 유저 충성도 제고와 신규 유저 유입을 통해 유저풀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에도 탄탄한 매출 기반을 토대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나가는 동시에 수익성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P 집중 전략과 플랫폼 확장의 병행. 그라비티의 2026년은 ‘라그나로크 허브’ 완성을 향한 본격적인 실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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