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메르세데스 벤츠 순수 전기차 EQB가 배터리 열폭주 및 화재 우려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 SUV ‘EQB’ 일부 모델에서 화재 위험이 확인됨에 따라 대규모 리콜에 나섰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셀의 생산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공급망 품질 관리 문제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벤츠는 EQB 전기 SUV 1만 1895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대상 차량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5월 사이 생산된 EQB 250+, EQB 300 4MATIC, EQB 4MATIC 모델이다.
해당 모델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QB의 현행 모델에는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리콜 원인은 배터리 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 편차다. 일부 차량에 장착된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설계 기준보다 내구성이 낮아 내부 단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경우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열폭주’가 발생해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주행 중에는 계기판 경고가 표시될 수 있지만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는 사전 경고 없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국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배터리 교체 전까지 차량을 건물 외부에 주차하고 충전량을 8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벤츠는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물리적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결함으로, 배터리 셀 자체의 구조적 문제에 해당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 원가의 약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교체 비용만 수천만 원에 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이번 리콜 규모를 감안할 때 벤츠가 상당한 비용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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