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와 JAC의 합작 브랜드인 마에스트로(Maextro)의 플래그십 세단 S800이 1월 한 달간 2,625대를 인도하며 70만 위안(약 1억 3,000만 원) 이상 고가 세단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럭셔리 강자인 독일 브랜드들을 압도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월 판매량 기준으로 2위인 BMW 7시리즈 1,188대와 3위인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1,040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판매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1,005대와 아우디 A8 460대 등 전통의 강자들도 마엑스트로의 기세에 밀려 순위권 하단으로 밀려났다.
2025년 8월 인도를 시작한 S800은 불과 반년 만에 누계 판매 1만 4,078대를 기록하며 선전, 광저우,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대도시의 부유층 사이에서 새로운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화웨이의 강력한 유통 및 기술 생태계인 HIMA(하모니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얼라이언스)가 있다. S800은 아이토, 럭시드 등이 판매되는 화웨이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여기에 전장 5,480mm, 휠베이스 3,37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차체 크기는 BMW 7시리즈보다도 89mm가 더 길어 공간을 중시하는 중국 상류층의 취향을 저격했다.
실내에는 15.6인치 메인 스크린과 16인치 조수석 모니터가 탑재됐으며, 손동작 하나로 뒷좌석 창문 밝기를 조절하는 등 화웨이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집약됐다. 파워트레인 역시 523마력의 순수 전기(BEV) 모델과 최대 852마력에 달하는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 등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최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의 형식 승인 과정에서 업데이트된 사양에 따르면, 마에스트로 S800은 조만간 더 강력한 리EREV신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배터리 전기차의 주행거리 불안감을 해소하면서도 럭셔리 세단의 정숙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독일계 내연기관 럭셔리 차량의 남은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제 중국의 CEO와 부우층들은 더 이상 마이바흐나 7시리즈만 고집하지 않는다. 화웨이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1억 원대 중국산 세단이 벤츠와 BMW의 합계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브랜드 권력이 기계공학에서 지능형 기술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전기차보다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이 주력인 마에스트로의 성공이 향후 벤츠나 BMW의 전동화 전략에 어떤 압박을 주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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