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FAW 그룹이 자사의 럭셔리 브랜드 홍치를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FAW 그룹은 태국과 싱가포르에 홍치를 공식 출시하고 올해 말까지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FAW 그룹의 해외 사업 전담 법인인 FAWIEC는 각국에서 검증된 럭셔리 브랜드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전략을 택했다. 태국에서는 토요타와 벤츠, 지커 등을 유통하는 메트로 그룹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롤스로이스, 파가니 등 초고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유로카스 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는 홍치를 기존 저가형 중국차와 차별화하고,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는 럭셔리 아이콘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 시장의 포문을 열 모델은 대형 전기 SUV인 E-HS9이다. 전장 5.2m에 달하는 크기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중국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이 모델은 태국에서 3월 출시 후 연중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모터쇼 공개 당시 예상 가격이 약 50만 싱가포르 달러(약 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포르쉐 카이엔 등 유럽 고급 SUV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FAW 그룹은 럭셔리 시장 안착 후 대중 브랜드인 베스튠을 추가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베스튠은 약 100만 바트(약 3,800만 원) 수준의 D-세그먼트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울 예정이며, 이를 위해 태국 내 현지 차량 조립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FAW 그룹은 지난해 홍치 브랜드로만 전년 대비 11.7% 성장한 46만 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55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치가 동남아 우핸들 시장에 본격 상륙해 롤스로이스 딜러를 통해 판매된다는 것은 중국차가 아닌 글로벌 럭셔리로 인정받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태국에 공장 설립까지 검토 중인 상황에서 홍치가 현지의 뿌리 깊은 일본 럭셔리 수요를 얼마나 뺏어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