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2028년 말까지 모든 브랜드의 운영 비용을 20% 감축하는 고강도 절감 계획을 수립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CEO와 아르노 안틀리츠 CFO는 지난 1월 중순 베를린에서 열린 경영진 비공개 회의에서 대규모 비용 절감안을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수익성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다.
공장 폐쇄 가능성 부상에 노사 긴장감 고조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을 위해 브랜드 간 시너지 강화뿐만 아니라 생산 시설의 통폐합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오는 3월 10일 예정된 결산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전망이지만, 일부 소규모 공장의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내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지난 3년간의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수백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하며 지정학적 위기를 방어해 왔으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추가적인 효율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용 안정 협약 둘러싼 노사 갈등 재점화
경영진의 공격적인 절감 목표에 대해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2024년 말 체결된 노사 합의를 근거로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공장 폐쇄나 강제 해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노사는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 3만 5,000개를 감축하되, 이를 명예퇴직 등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조가 기존 협약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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