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크로스오버 EQB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압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세 번째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대상은 미국 내 판매된 EQB 모델 1만 1,895대로, 이 중 상당수는 이미 동일한 문제로 두 차례 리콜을 받은 바 있다. 당초 벤츠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제조 공정상의 결함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배터리 팩 전체를 무상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파라시스 생산 배터리 내구성 부족이 원인
이번 결함의 핵심은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에서 제조한 초기 배터리 셀의 내구성 부족에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는 특정 사용 조건에서 내부 단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화재 위험으로 이어진다. 벤츠는 작년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 차량의 약 74%를 조치했으나, 정밀 분석 결과 소프트웨어만으로는 배터리 셀 내부의 물리적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화재 사고 발생에 따른 긴급 안전 지침 하달
실제로 미국에서는 해당 결함과 관련된 두 건의 화재 사고가 보고되었으며, 사고 차량 모두 리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벤츠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5월 사이에 생산된 2022~2024년형 EQB 소유주들에게 배터리 교체 전까지 충전량을 80%로 제한하고 가급적 실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벤츠는 작년 말 EQB를 단종시켰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GLB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의 신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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