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에너지 대기업 토털에너지스가 2월 9일 미국 텍사스주 데이터센터에 15년 동안 총 1GW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두 건의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토털에너지스가 미국에서 체결한 재생에너지 PPA 중 사상 최대 규모다.
계약 조건에 따라 토털에너지스는 텍사스에서 개발 중인 두 곳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전력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805MW 규모의 위치타 발전소와 195MW 규모의 머스탱 크릭 발전소에서 전력이 생산될 예정이다. 양사는 2026년 2분기에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며, 향후 15년간 총 28TWh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글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을 24시간 무탄소 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윌 콘클링 구글 청정에너지 담당 이사는 이번 협력이 지역 전력망에 새로운 발전 설비를 추가함으로써 지역 전체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털에너지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재생에너지 기업 클리어웨이가 최근 구글과 맺은 1.2GW 규모의 PPA와 결합하여 북동부와 중부 전력 시장까지 전방위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빅테크 기업들이 단순한 탄소 배출권 구매를 넘어 직접적인 발전 설비 투자와 장기 계약에 나서는 에너지 자립’ 흐름의 상징이라고 에너지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태양광의 간헐성 문제와 발전소 완공까지 걸리는 시간차로 인해 당장 급증하는 텍사스 전력 시장의 단기적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과 같은 빅테크가 단순한 서비스 기업이 아니라 에너지 직접 조달 기업으로 완전히 변모하고 있다. 태양광 1GW를 한 번에 계약하는 이 정도의 스케일은 과거 제조업 시대의 전력 수요와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규모다.
텍사스 전력망이 이 거대한 AI 전력 부하를 감당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구글이 태양광의 한계를 넘기 위해 향후 배터리 저장 장치(BESS)나 소형 원자로(SMR) 분야까지 토털에너지스와 손을 뻗을지가 향후 핵심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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