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MV)의 시정 명령을 수용해 오토파일럿 용어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 내 제조 및 딜러 면허가 30일간 정지되는 사태를 피하게 됐다. 이번 합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당국의 지적을 사실상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 DMV는 지난 2021년부터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및 FSD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ADAS를 마치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했다며 조사를 진행해 왔다. 2025년 행정법 판사는 테슬라의 마케팅이 의도적인 모호함을 이용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판결하며 30일간의 면허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을 마케팅에서 삭제하고, 대신 트래픽 어웨어 크루즈 컨트롤(Traffic Aware Cruise Control)’ 등의 용어로 대체했다. 또한 기존 FSD 명칭 역시 감독형 FSD로 수정해 운전자의 상시 개입이 필수적임을 명시하는 시정 조치를 완료했다.
테슬라는 DMV의 준수 마감일인 2026년 2월 14일, 북미 시장에서 오토파일럿의 독립 판매를 중단하고, FSD를 월 99달러의 구독 전용 모델로 전격 전환했다. 기존 8,000달러 상당의 일회성 구매 옵션을 없앤 것은 규제 당국의 압박을 피하면서도 고객을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높은 구독 서비스로 유도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최대 시장에서의 판매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지만, 지난 수년간 ‘자율주행’이라는 기치 아래 구축해 온 브랜드 신뢰도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테슬라가 주장하는 110만 명의 FSD 가입자 중 상당수가 과거 완벽한 자율주행을 약속받고 선결제한 구매자들이라는 점도 향후 잠재적인 분쟁 불씨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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