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국내 여행 수요가 빠르게 봄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텔스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전국 기준 3~4월 봄 여행 검색량은 평균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부산, 경주, 서울이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지로 집계되며 벚꽃 절정 주간에 맞춘 이동 수요가 점차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에 호텔스닷컴은 지역별 개화 시기를 반영한 ‘벚꽃 여행 가이드(Cherry Blossom Routes)’를 선보였다. 특정 날짜와 한 도시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개화 흐름에 맞춰 여정을 설계하도록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을 거점으로 보다 점진적으로 봄을 즐기는 ‘유연한 이동’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호텔스닷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비교적 덜 알려지고 붐비지 않은 여행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벚꽃 절정 시기에도 인파를 피해 차분하고 회복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려는 최근 흐름과 맞닿아 있다.
남쪽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봄, 제주
이른 봄 여행의 출발점은 단연 제주다. 3월 초부터 중순 사이 왕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봄의 색채를 드러낸다. 제주의 대표 벚꽃 명소 전농로는 성수기 이전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안 산책로와 자연 친화적 숙소 환경 역시 이른 봄 여행과 어울린다.
제주도의 약천사 사원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최근 2주간 봄 시즌 제주 지역 숙소 검색량은 50% 증가했다. 인파가 몰리기 전 봄의 시작을 조용히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의 외관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남부 해안을 따라 자리한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탁 트인 바다 전망 객실과 다이닝, 웰니스 공간, 넓은 공용 공간을 갖추고 있어 이른 봄 제주를 경험하기에 적합한 거점으로 꼽힌다. 호텔스닷컴 기준 평점은 9.4/10이다.
봄이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 부산
3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접어들면 부산은 본격적인 벚꽃 절정기에 들어선다. 삼락생태공원을 비롯해 강변 산책로와 도심 공원, 해안 지역 전반으로 벚꽃이 확산된다. 특정 명소 한 곳에 집중되기보다 도시 전역에 걸쳐 봄이 펼쳐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의 사상구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최근 2주간 부산 지역 숙소 검색량은 60% 증가했다. 강변과 해안을 따라 벚꽃 절정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수치다. 도심의 활기와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뉴시즈 엘시티 레지던스의 외관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해운대 인근 뉴시즈 엘시티 레지던스는 바다와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형 객실을 제공한다. 완비된 주방과 세탁 시설을 갖춰 비교적 긴 일정에도 유연하게 머물 수 있다. 호텔스닷컴 평점은 9.6/10이다.
역사와 자연 속에서 이어지는 봄, 경주
3월 하순, 벚꽃 개화가 북상하면서 경주는 또 다른 절정을 맞는다. 보문호 일대를 중심으로 유적지와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전통 건축물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벚꽃 풍경이 펼쳐진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보다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에 적합한 환경이다.
경주의 보문단지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최근 2주간 경주 지역 숙소 검색량은 70% 증가해 네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용하면서도 문화적 매력을 지닌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한 셀렉트 경주 외관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주요 문화유산 인근에 위치한 라한셀렉트 경주는 모던한 객실과 다이닝, 웰니스 공간을 갖추고 있다. 역사적 분위기 속에서 봄꽃과 유적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호텔스닷컴 평점은 9.0/10이다.
도심에서 마무리되는 봄, 서울
3월 하순부터 4월 초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벚꽃은 국내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여의도를 비롯한 한강 일대 강변 공원과 주거 지역 곳곳에서 도심형 봄 풍경이 펼쳐진다.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벚꽃을 감상하는 경험은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서울의 여의도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최근 2주간 서울 지역 숙소 검색량은 65% 증가했다. 벚꽃 절정 시기에 맞춘 도심 여행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의 외관 (사진 제공: 호텔스닷컴)
동대문 중심부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쇼핑 상권과 문화 관광지, 도심 공원 접근성이 뛰어나다. 궁궐 정원과 가로수길, 봄꽃 명소와 연계한 일정에 적합한 도심형 거점으로 평가되며, 호텔스닷컴 평점은 9.0/10이다.
유연한 일정 설계, 봄 세일도 진행
호텔스닷컴은 다양한 개화 시기에 맞춘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봄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은 2026년 3월 16일까지이며, 회원은 전 세계 일부 호텔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여행 기간은 2026년 9월 20일까지다.
벚꽃을 한 번에 소비하기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개화 흐름에 맞춰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 설 이후 빠르게 증가한 검색 데이터는 봄 여행 트렌드가 ‘집중’에서 ‘분산’으로, ‘목적지’에서 ‘거점 중심 체류’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봄, 여행의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에 따라 경험의 밀도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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