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포츠 중계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포뮬러 1(F1) 경기를 IMAX 영화관에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6년 5월 3일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모나코, 영국(실버스톤), 이탈리아(몬차), 미국(오스틴) 등 가장 상징적인 5개 경기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번 결정은 애플이 지난해 가을 F1의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이후 내놓은 파격적인 행보다. 미국 전역 50개 이상의 IMAX 상영관은 단순한 경기 시청 공간을 탈피해 서킷의 엔진 소음과 긴박한 추월 장면을 가장 몰입감 있게 전달하는 전용 관람석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영화적 경험과 실시간 스포츠의 결합
애플과 IMAX의 파트너십은 이미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영화 'F1'의 협업을 토대로 추진되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던 해당 영화는 IMAX 전용 카메라로 촬영되어 전 세계적으로 6억 3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F1의 영상미가 대형 스크린에 적합함을 입증했다.
애플 서비스 부문의 올리버 슈서 부사장은 미국 내에서 F1이 문화적 현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애플 TV의 생중계를 IMAX 상영관으로 확장함으로써 팬들에게 더욱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관객들은 서킷의 현장감을 극대화한 음향 시스템과 압도적인 화질을 통해 안방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유통 전략
이번 상영은 애플이 2026년부터 시작하는 5년간의 F1 독점 중계권 계약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인 애플 TV를 통해 모든 연습 주행과 예선, 스프린트, 본선 경기를 중계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거점인 영화관을 활용해 팬덤을 결집하는 입체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전통적인 TV 중계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스포츠를 영화적 연출 영역으로 끌어들인 결과다.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마이애미와 모나코 그랑프리 등이 포함된 이번 IMAX 생중계는 스포츠 콘텐츠의 유통 채널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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