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쁜 일정을 보냈던 '2026 LCK 컵'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이자 바론 그룹의 상승을 이끌었던 T1이 디플러스 기아에 패배하며, 결승이 열리는 홍콩행 티켓을 놓쳐버린 것.
LCK 컵 플레이오프에 오른 디플러스 기아는 첫 상대인 젠지에게 패배당한 이후 플레이-인에서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DN 수퍼스를 꺾으며, 결승 진출전 희망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20일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팀은 T1이었다.
경기 초반은 T1이 앞서 나갔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특유의 한타력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승을 먼저 선점했고, 3세트 역시 중반부까지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며, 경기를 무난히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저력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28분경 바론 전투에서 '루시드' 최용혁의 '암베사'가 '페이커' 이상혁의 트페(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T1의 챔피언을 추격해 4명의 챔피언을 모조리 잡아내며, 불리한 경기를 서서히 뒤집었다.
이후 착실히 타워를 철거해 나가던 디플러스 기아는 37분 바론 버프를 두르며, T1을 압박했고, 38분경 '쇼메이커' 허수의 '아리'가 '트페'에게 매혹을 적중시키며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결국 3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4세트 승리 이후 마지막 5세트에서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의 든든한 활약 속에 시종일간 상대를 몰아쳤다. 이후 드래곤, 바론 등 오브젝트 싸움에서 상대를 한 박자 빠르게 끊어내며, 오브젝트를 연달아 챙긴 디플러스 기아는 30분경 상대 진영에서 기막힌 '만개'와 미스포춘의 궁극기가 T1의 챔피언에게 작열하며, 연달아 상대를 잡아냈고, 결국 경기를 31분 만에 끝냈다.
LCK컵 그룹 대항전 이후 약 1년 만에 T1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자 ‘패패승승승’이라는 이변을 연출한 한판이었다. T1을 상대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결승 진출전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결승전 직행 자리는 LCK 1황 젠지의 차지였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제압한 젠지는 21일 돌풍의 팀 BNK 피어엑스를 만났다. 두 팀 모두 홍콩 무대 출전은 이미 확정했지만, 한 번의 승리로 결승전 직행이라는 만만치 않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1세트에는 BNK 피어엑스가 기세를 잡는 듯싶었으나 젠지가 초반 공세를 끊어내며 상대를 잡아내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PO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기인’ 김기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젠지는 주요 교전 때마다 김기인의 활약으로 앞서 나갔고 약 33분경 교전에서 상대를 모두 쓰러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심기일전한 BNK 피어엑스에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젠지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게임을 유리하게 굴려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2026 LCK컵 결승을 전승으로 진출했으며, 2년 연속으로 LCK컵 결승전 진출을 확정하며 2026년 첫 번째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FST; First Stand Tournament)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한편,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LCK 컵'은 이제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월 28일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가 결승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이며, 이 경기의 승자는 3월 1일 젠지를 상대로 대망의 결승 경기를 치른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 모두 한국 시각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2026 LCK컵 결승 진출전 및 결승전은 치지직, SOOP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