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배터리 스타트업 도넛 랩(Donut Lab)이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성능 중 하나인 초고속 충전 능력을 독립 연구 기관을 통해 공개했다. 도넛 랩은 2월 23일, 핀란드 국가 기술 연구 센터(VTT)에 의뢰한 1차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 회의론자들을 겨냥한 캠페인 아이 도넛 빌리브(I Donut Believe)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도넛 랩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에너지 밀도 400Wh/kg, 5분 만에 완충, 10만 회 이상의 충·방전 수명이라는 사양을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의 조합이라며 강한 의구심을 제기해왔다.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동안 수많은 꿈의 배터리라는 표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VTT의 26Ah 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가장 가혹한 조건인 11C(배터리 용량의 11배 전류로 충전) 환경에서 80% 충전까지 단 4.5분에서 5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100% 완충까지는 7분 조금 넘게 걸려 5분 완충이라는 당초 주장에는 약간 못 미쳤으나, 능동 냉각 장치 없이 수동 냉각판만 사용한 실험실 환경임을 감안하면 양산차의 열 관리 시스템 적용 시 성능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고온 내구성이다. 11C의 초고속 충전 중 셀 표면 온도가 63도까지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방전 시 충전 용량의 98.4~99.6%를 그대로 유지하며 성능 저하가 거의 없음을 증명했다. 또한, 도넛 랩은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별도의 압축 장치가 필요 없고 구조가 단순해 모듈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넛 랩의 CEO 마르코 레티마키는 "회의론이 거셀수록 우리의 성과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에너지 밀도와 수명에 대한 검증 결과도 순차적으로 공개해 논란을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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