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자사 브랜드를 사칭한 가짜 중고차 판매 사이트에 대해 공식 경고를 발령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이 자사 브랜드를 사칭한 가짜 중고차 판매 사이트에 대해 공식 경고를 발령했다. 최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독일어권 시장을 중심으로 폭스바겐 로고와 이미지를 도용한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해, 존재하지 않는 차량을 판매하는 수법으로 현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사이트는 실제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와 유사한 화면 구성과 디자인을 사용했다. 차량 사진과 제원, 판매 조건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공식 채널로 오인하기 쉽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시세 대비 현저히 낮은 차량 판매 가격을 내세워 관심을 유도한 뒤, 계약금 또는 전액 송금을 요구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폭스바겐은 공식 안내문을 통해 "특히 낮은 가격으로 중고 모델을 제시해 결제를 유도하고 있으나, 해당 차량은 실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허위 은행 계좌 정보를 활용하고 있어 외형만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의심 정황이 있을 경우 즉시 관할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사실 이 같은 브랜드 사칭형 온라인 사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폭스바겐은 2025년에도 유사한 경고를 발표한 바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동일한 유형의 피해 가능성을 공지했다. 공식 브랜드 신뢰도를 악용해 소비자 경계심을 낮추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브랜드 사칭형 온라인 사기는 지난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에서도 경고한 바 있다.(출처: 폭스바겐)
이 같은 범죄는 자동차 유통 구조가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온라인 기반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진 부분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그 만큼 허위 매물과 선입금 요구를 결합한 사기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증 중고차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브랜드 로고와 딜러 사진을 무단 도용한 가짜 스토어가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은 업계 전반의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는 공식 홈페이지 및 인증 네트워크 확인, 사업자 등록 및 실물 전시장 존재 여부 점검, 시세 대비 과도하게 낮은 가격 제안 경계, 선입금 요구 시 거래 중단 등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가격 매력도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거래 경로의 신뢰성을 우선 검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공식 판매 채널을 통한 거래만을 권장하며, 의심 사례 발견 시 즉각적인 신고와 추가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이번 사례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자동차 유통 환경에서, 브랜드 신뢰를 둘러싼 새로운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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