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등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과 정면 대결할 브랜드 첫 중형 픽업트럭을 2028년경 선보인다. 기존 유니바디 구조의 싼타크루즈와 달리, 강력한 견인력과 오프로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바디 온 프레임 플랫폼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호주 법인의 개빈 도널드슨 CO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국 팀과 긴밀히 협력하며 적절한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라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아 타스만의 단순한 리배징 모델이 아닌,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가진 독자 모델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미 상표 등록을 마친 아이오닉 T7이 이 픽업트럭의 이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의 전동화 명명 체계상 중형급은 T7, 풀사이즈급은 T10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모델은 배터리 전기차뿐만 아니라,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파워트레인 탑재도 검토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GM과와의 협력 가능성이다. 현대차는 현재 GM과 중형 픽업을 포함한 5종의 차량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 픽업트럭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견고한 4WD SUV도 함께 준비 중이다. 지난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크레이터 콘셉트가 양산형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의 첫 중형 픽업트럭은 2020년대 말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 타코마, 쉐보레 콜로라도 등과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싼타크루즈의 한계를 넘기 위해 프레임 바디라는 플랫폼을 택한 것은 타겟마켓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의식해 GM과 손을 잡느냐, 혹은 독자 노선을 걷느냐가 향후 수익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기아 타스만과 플랫폼을 공유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독자적인 바디 온 프레임 방식과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결합해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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