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하면 떠오르는 수평대향 엔진의 거친 배기음 대신, 정적 속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즐기는 새로운 세대의 포르쉐 팬들이 이탈리아에서 결집했다. 내연기관의 상징과도 같은 포르쉐의 심장부가 전동화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란차코르타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설립된 레지스트로 이탈리아노 E-모션은 전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스포츠카 운전자들로만 구성된 공식 포르쉐 클럽이다.
포르쉐가2025년 5월 설립 헌장 서명과 함께 출범한 이 클럽이 최근 대규모 창립 기념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발표했다. 총 131명의 참가자와 73대의 포르쉐 전기차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프란차코르타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한스-페터 포르쉐 드림워크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투어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투어에는 42대의 타이칸과 31대의 마칸 EV가 대열을 이뤘으며, 기본 뒷바퀴 굴림방식 모델부터 네바퀴 굴림방식, S 버전, 터보 S, 그리고 고성능의 정점인 ‘터보 GT’ 변형 모델까지 총출동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칸 EV의 경우 공식 시장 출시 전 일부 고객에게만 독점적으로 제공된 프리뷰 모델들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전기 스포츠카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기존 내연기관 포르쉐가 가졌던 커뮤니티의 결속력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충분히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클럽 관계자는 포르쉐의 전동화 미래를 믿는 운전자들이 모여 새로운 주행 문화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르쉐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기차를 포르쉐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여전하지만, 이번 이탈리아 클럽의 행보는 그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터보 GT 모델까지 투어에 참여했다는 것은 주행 퍼포먼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증거다.
전 세계 수많은 포르쉐 클럽 중 오직 '전기차'만을 위해 설립된 최초의 공식 클럽이라는 점이 매우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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