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넥슨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넥슨의 스웨덴 자회사이자 작년 연말 대표 흥행작인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를 개발한 엠바크 스튜디오의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한 것입니다. 이번 인사는 쇠더룬드 회장 입장에서도 고무적이겠지만, 넥슨 입장에서도 회장 직함을 신설하고 서양 게임업계 출신을 기용하는 등 꽤나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2027년까지 연매출 7조 원'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양 시장을 공략을 더 공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넥슨 이사회의 판단이 근간을 이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넥슨의 작년 연매출은 4,751억 엔, 한화로 약 4조 5,000억 원입니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으나, 목표로 삼은 7조 원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주요 시장인 한국의 경우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또 다른 축인 중국 역시 녹록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넥슨이 '7조 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반드시 뚫어야 하며, 전통적인 게임 강세 지역인 북미와 유럽이 유력 후보입니다.
실제로 패트릭 쇠더룬드 대표가 진두지휘한 아크 레이더스는 누적 판매량 1,400만 장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넥슨의 작년 4분기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넥슨은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4분기 매출 지역 중 북미·유럽이 중국을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이 서양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몸집을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질적인 결과로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연매출 7조 원'을 향해 달려가는 넥슨 입장에서는 목표를 이룰 중요한 단초를 발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직접 성과를 낸 쇠더룬드 대표를 회장으로 영입해 회사 미래 성장을 맡기자는 넥슨 이사회의 결정은 타당한 판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쇠더룬드 신임 회장은 오는 3월 31일 열리는 넥슨 캐피털 마켓 브리핑에서 이정헌 대표와 함께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과연 그가 그리는 청사진이 어떠할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