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침체론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이 누적 전기차 판매 200만 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 금요일 ID.3 해치백 모델을 통해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룹 산하의 아우디나 포르쉐를 제외한 폭스바겐 단일 브랜드만의 성과로, 최근 수년간 전용 전기차 라인업인 ID. 시리즈를 중심으로 거둔 결과다.
주력 모델의 선전과 유럽 시장의 지배력 강화
폭스바겐의 전기차 실적은 ID.4와 ID.5 크로스오버 모델이 누적 90만 1,000대 판매되며 성장을 주도했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인 ID.3는 62만 8,000대가 팔렸으며, 2023년 출시된 ID.7 역시 세단과 왜건형을 합쳐 13만 2,0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새로운 주력 모델로 안착했다.
특히 홈그라운드인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폭스바겐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0% 급증한 24만 7,900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점유율이 하락 중인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내 최대 전기차 판매 브랜드로 올라섰다. 미국 시장에서의 리콜 이슈와 보조금 축소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을 유럽 시장의 강력한 수요로 상쇄하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혁신과 리비안과의 협업
폭스바겐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제어 및 사용자 경험 기술을 보완하고 전기차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미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 개발을 병행하며 유연한 전동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6년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화
폭스바겐은 2026년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전기차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구매 가능한 전기차'의 보급이다. 올해 약 2만 5,000유로(약 3,600만 원) 수준의 저렴한 전기차인 ID.폴로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해 총 4종의 소형 전기차 모델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틴 산더 폭스바겐 영업 부문 이사회 멤버는 "새로운 보급형 모델들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전기차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매력적이고 저렴한 전기차를 대중적인 소형차 세그먼트에 도입해 전동화 전환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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